HEM 인센스 스틱 12가지 향기 (더문, 레인 포레스트 etc)
- 맥시멀리스트/성공적 줍기
- 2021. 8. 20. 00:22
HEM 인센스 스틱 12가지 향기 (더문, 레인 포레스트 etc)
일본친구가 보내준 이름 모를 일본 인센스로 시작되어 나그참파 슈퍼히트까지 인센스 스틱에 완전히 매료되었기 때문에 결국 HEM 인센스 스틱에도 손을 대게 되었다. 오늘은 확실한 소확행, 인센스 수집! HEM 인센스 스틱 12가지 향기에 대해서 취향이 담긴 후기를 남겨볼까 한다.
인센스는 향침으로 '태우는 향'을 말한다.
절이나 장례식에서 태우는 향과 흡사하다고도 할 수 있는데 실내공기정화 목적. 아로마세러피, 명상 수련의 용도로 쓰이는 인센스는 인도에서 수입된 것으로 HEM도 그 브랜드 중에 하나다.
가늘고 얇게 재단된 대나무에 숯과 천연향을 뭉쳐 제조되는 방식으로 기다란 20cm 내외의 스틱형과 삼각뿔 모형의 콘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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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인센스 홀더를 사지 않아도
위의 방법으로 스틱이나 콘을 피울 수 있기 때문에 초심자는 참고하시길.
The Moon
:더 문
더문은 HEM 인센스 중 가장 인기가 높은 베스트셀러 향으로 '달의 신비로움과 묘한 매력을 담아 계속 끌리는 향'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피우기 전, 달빛 창가의 선선하고 풀벌레 소리 나는 황홀한 여름밤의 이미지가 그려졌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담백하고 정적인 느낌으로 초겨울의 달빛이 떠오르는 향이었다.
우드계열 백단향 베이스에 은은한 수준의 플로럴 향과 마른 풀내음이 뒤섞여있고 잔향은 살짝 파우더리한 편으로 폭신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피웠을 때 다른 향보다 향기나 매캐함이 적은 편으로 거실이나 방, 모두에 사용하기 적합했다.
Forest
:포레스트
`피톤치드 가득한 숲 속의 향`으로 피로가 풀리고 긍정적인 기운을 선사한다고 소개되고 있다.
삼나무, 박단향과 같은 우드계열에 이끼와 풀향이 섞였다고 하는데 인센스 스틱 자체에서도 빛이 들지 않을 만큼 빽빽하고 음침한 숲의 향이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정작 태웠을 때는 녹색병에 담겨있는 남자 스킨에서 나는 무겁지도 가볍지 않은 들큼한 냄새로 숲 속 향과는 거리가 멀었는데 편백나무나 소나무 류의 상쾌함과 청량함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것이다. 굳이 설명하자면 30대 후반 ~ 40대 중반 단정한 세일즈맨 슈트에서 풍기는 향 같다.
재구매 의사는 없다.
Rain Forest
:레인 포레스트
공기정화, 냄새 제거, 쾌활한 기운을 선사하는 향으로 소개되어 있고 숲 속의 상쾌함을 담은 열대 다우림 향이라고 한다.
포레스트와 비슷하면서도 다른데 유니섹스 향수에서 나는 중성적인 풀 향과 들큰향 향의 조합이지만 잔향은 신기하리만큼 세탁물처럼 깔끔하게 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꿉꿉한 날씨에 거실과 서재에 피워놓기 좋았다.
Eucalyptus
:유칼립투스
인센스 스틱 자체에서는 설탕에 절인 듯한 달달한 유칼립투스 잎 냄새가 나서 재밌다. 의외겠지만 소개하는 HEM의 12가지 향 중에 제일 달다. 태울 때 첫 향과 중간 향, 끝향, 잔향이 저마다 다른 인센스들이 있는데 유칼립투스도 그런 재질이다.
첫 향은 모기향 태울 때의 매캐한 냄새와 마른 풀내가 섞여있지만 중간 향부터는 스틱에서 나는 설탕에 절인듯한 유칼립투스 잎 냄새가 나서 달콤하면서도 시원한 향이 난다.
머리가 맑아지는 향으로 두통과 감기에 좋다고 소개되어 있지만 생선을 굽거나 고기를 구웠을 때 방향 용도로 쓰고 있다.
Lilac
:라일락
기분전환, 로맨틱한 분위기 연출용으로 쓰인다고 소개되고 있어서 늦봄~초여름에 나는 향긋하고 기분 좋은 라일락 꽃향기를 기대했지만 전혀 다른 인공의 향으로 뒤덮여있다.
인센트 스틱 자체에서는 분홍색 드봉 비누향 비슷하게 나는데 태웠을 때도 묘하게 매캐한 편으로 추천하지 않는다. 잔향도 싸구려 플로럴 향수 집합체 같아서 별로다.
Precious Lavender
:프레셔스 라벤더
정신을 맑게 해 주고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향으로 소개되어 있다.
오히려 프레셔스 라벤더가 더 라일락 향 같다. 태울 때 은은한 꽃내음이 나는데 흔히 아는 인공적인 라벤더 향기와는 다르지만 고급스러운 향기는 아니다. 보라색 라벤더 비누가 있다면 이런 향일 것이다.
인센스 스틱 자체에서는 천연 라벤더 오일 향(스파이크 라벤더)이 나는데 나우푸드 라벤더 에센셜 오일과 거의 흡사한 향처럼 느껴지지만 태울 때 그 냄새는 아니다. 잔향은 무난하다.
Precious Lily
:프레셔스 릴리
우아하고 향긋한 백합향으로 행복한 기운을 선사하고 여성스러운 분위기라고 소개되어 있다.
평소 플로럴 향이 개취는 아니지만 인센스는 플로럴 향이 깨끗하고 깔끔하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핑크색 섬유유연제를 써서 빨래 말리는 냄새와 비슷해서일 것이다.
확실한 플로럴 향을 원하면 라일락보다 릴리 쪽이 훨씬 낫다. 로맨틱한 향이라 침실에 쓰기 좋았다.
Lotus
:로터스
은은한 연꽃 향으로 기분전환 용도,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긍정적인 기운을 주는 향으로 소개되어 있다.
연꽃향이라고 해서 부드럽고 차분한 플로럴 계열로 침실용일 줄 알았지만 계피향처럼 톡 쏘는 전통적 향신료 계열과 여러 잡꽃향기가 뒤섞인 가운데 상당히 독특하고 코를 찌르는 스파이시한 향이 나서 좀 어리둥절했다.
꽃담초 섬유유연제 향 생각하면 절대 안 되는데 인도 현지인들이 쓰는 로컬 화장품이나 비누에서 날만한 냄새다. 별로 피시하지 않지만 비유하자면 딱 그런 냄새다.
Anti Stress
:안티 스트레스
수험생과 직장인 스트레스 해소, 경직된 근육 이완,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목적으로 소개되어 있다.
백단향 베이스로 클래식 찬단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좀 더 퍼블릭한 느낌으로 우드계열 중에서는 의외로 입문용 단계에서 쓰기에 적합한 느낌이다. 서재에서 피우면 완벽매칭되는 향.
은은한 우드 향과 깔끔한 잔향이 차분한 느낌을 선사해서 뭔가를 집중해서 일을 할 때나 홈트, 요가할 때 찬단향 대신 피우기 좋았다.
Vanilla
:바닐라
바닐라 계열 향은 프렌치 바닐라와 화이트 세이지 바닐라로 있지만 모험보다 클래식을 믿어보기로 했다.
커스터드 크림을 연상케 하는 딱 바닐라 익스트랙 오일의 냄새다. 달콤한 빵공장 냄새라 홀린 듯 기분은 좋아지는데 식욕을 자극하기 때문에 선택적으로 피워야겠단 생각이 든다.
부드럽고 익숙하며 편안한 향이라 주방에서 쓰기 적합할 것 같지만 의외로 욕조 목욕할 때 최상이다.
Rose Musk
:로즈 머스크
심신 안정의 목적으로 소개되어 있다.
명칭 그대로 쿰쿰하고 꼬릿한 머스크 향과 들장미 향이 합쳐진 니치향수의 로즈향처럼 매혹적인 장미향이 난다. 딥디크 오로즈 + 키엘 오리지널 머스크 향수를 섞어 놓은 듯한 느낌이다.
향이 좀 강한 편이고 타는 냄새가 시큼하고 꼬릿할 수 있어서 호불호가 나뉠 것 같다. 생장미향 향수를 즐겨 쓰는 편이고 잔향이 오래가는 편이라 옷장 습기 제거하는데 쓰는데 만족한다.
Dragon Blood
:드래곤 블러드
HEM 인센스 신상으로 정서적 안정과 기분전환 효과로 소개되어 있다.
첫 향이 스파이시한 우드계열 향으로 약간 중성적인 향수에서 나는 냄새에 가까운데 진하지 않지만 유칼립투스에서 나는 상쾌한 향도 섞여있고 잔향은 또 살짝 파우더리 한 게 엄청 고급스러운 향이다.
이름이 중2병스럽고 괴상해서 주문하지 않았지만 사은품으로 받아보았고 묘하게 기분이 좋아지는 안정감 있는 향인 동시에 놀랍도록 럭셔리 무드라 강력 추천한다.
용혈수라는 아주 생소한 나무에서 추출한 향인데 드라세나 드라코(Dracaena draco), 드래곤 블러드 트리(Dragon Blood Tree)로 불린다고 한다. 나무에서 흘러나오는 진액이 붉은색이라 용피인가 봄.
길가다 저런 나무 보면 거품 물고 나자빠질 것 같지만 태울 때 향은 기가 막힘. (☝ ՞ਊ ՞)☝
이렇듯 또 미친듯이 줍줍하고 있지만
홀더는 살 생각이 1도 없긔, 20000 ( ͡~ ͜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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