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청소비용 업체 후기 (투인원 에어컨 숨고 리뷰)
- 취미생활 쨥쨥/덜어내기
- 2021. 7. 14. 10:16
전월세에 살다 보면 에어컨을 설치하는 것도 이사할 때 떼어가는 것도 일이다. 그래서 대부분이 빌트인을 선호하겠지만 낡고 지저분한 에어컨을 만나면 대략난감한 상황에 처한다. 요 며칠 열대야와 폭염 속 한 달 반전에 청소를 끝마친 내 행동력과 예지력에 대견함을 느끼고 있으므로 에어컨 청소비용과 업체선정 과정에 대한 상세 후기를 남겨볼까 한다.
이 낡은 에어컨은
80세가 넘은 집주인曰, 설치한 지 얼마 안 된 거의 새것과 다름없다 했지만
2005년식으로 16년이 지난 고대유물과 다름없다.
그렇다. 속은 것이다.
으아아아 ㅇㅏ
ㅇ
⋌
ㅇ
ㅜ
.
.
.
이 고대유물은 대우일렉트로닉스 제품으로
모델명 DP-1210E 에어컨 겸용 온풍기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김우중 회장처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현재는 위니아 전자에서 AS 관리를 한다.
처음에는 네이버 쇼핑과 검색으로 에어컨 청소업체를 알아보았지만
예약이 엄청나게 밀려있고
위와 같은 고대유물 DP-1210E 모델을 청소해줄 만한 업체를 찾지 못했다. 빠꾸도 맞음. ^ㅗ^
그래서!
주변에 물어물어 알게 된 숨고 어플
영어와 피아노, 골프레슨부터 헤어 메이크업, 스피치와 자소서 컨설팅,
용달과 화물, 펫 호텔링, 이사와 정리수납, PT 및 필라테스,
건물 외부와 내부 청소, 이사 청소, 세탁기, 에어컨 청소 등등
각종 숨은 고수를 찾아준다는 애플리케이션 되겠다.
숨고 어플로 에어컨 청소업체 견적내기
숨고 사용법은 너무도 간단한데
에어컨 종류(시스템, 벽걸이, 투인원, 스탠드 등)와
에어컨 수량(1대~ 그 이상)과, 브랜드(삼성, 엘지, 캐리어, 위니아 등)
내가 알 수 있는 기기 정보를 체크하고
서비스받고 싶은 날(협의 가능, 가능한 한 빨리 진행, 원하는 날짜)을 정하면
숨고분들이 내 데이터를 보고 견적서를 보낸다.
A업체 12만 원 / B업체 16만 원 / C업체 18만 원
뭐 이런 식으로 견적서를 받으면 업체를 컨택하는 방식인 게다.
업계에서 오래 일하시진 않았지만 꼼꼼한 분이 왔다.
이 모델은 처음 뜯어보는 거라 해서
청소가 가능할지 아닐지부터 알아봐야 했다.
출시가 한참 지난 옛날 에어컨은
통으로 조립되어 있어서 분리가 쉽지 않아 청소가 불가한 경우가 있다고 한다.
다행히 뜯기긴 했는데
엄청 빡빡해서 여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일단 전기선을 뽑고
분리할 수 있는 것은 전부 분리한 뒤에 청소를 시작한다.
16년 묵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먼지가 가득 쌓인 에어컨 날개 부분이다.
에어컨을 켜야만 열리는 자동 뚜껑(?)이 있어서 겉에서는 절대 닦을 수 없다.
필터에 가득 쌓인 먼지구댕이.
이 집은 외국인 전용 렌트하우스였는데
미국 놈들이 청소를 한 번도 안 했나 보다. 토 나올 뻔 (;´༎ຶٹ༎ຶ`)
이게 에어컨의 냉각판인데
겉은 스티로폼 박스 같은 게 덧대서 함께 조립되어 있었다.
상상도 못 했던 게 튀어나와 놀라서 물어보니
냉기 때문에 결로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스티로폼을 함께 넣고 조립하는 제품들이 있단다.
분해된 에어컨 부속품들.
필터 부분과 펜, 스티로폼과 뚜껑이다.
분리해서 씻을 수 있는 것은 우리집 욕실에서 청소한다.
냉각판은 고압세척기로 쏴 청소하는데
물 튀지 말라고 마스킹 테이프를 사용하고
물길을 만들어 통에 담는 에어컨 청소용 장비를 가져오셨다.
이게 고압세척 스프레이 건인데
나 이거 왜 세차장에서 본 것 같지? ㅋㅋ 같은 것일 수도 있다. (모름)
세제에 관심이 많아서 어떤 특수 세제를 쓰나 봤는데
기름때는 오렌지 세정제를 쓴단다.
3M에서 나온 그 오렌지 세제 맞음.
겁나 저렴하고 기름기 잘 빨고 기가 막힌 녀석으로 나름 생분해도 된단다.
여기에 꽂혀서 말통으로 사버렸지 모야? (☝ ՞ਊ ՞)☝
깨끗해진 내부. 박수쳤음.
이렇게 스탠드형 에어컨 하나 청소하는데 2시간 반은 걸려서
투인원 에어컨 청소하면 대략 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우리집 에어컨이 까다로워서 시간이 더 걸렸냐고
아저씨한테 미안해했는데 보통 투인원은 세 시간 정도는 걸린단다.
안방의 벽걸이형 에어컨.
투인원 제품인 줄 알았는데 실외기가 두 개.. 어??
투인원이 아니었음. 당황...... ( ͡°Ĺ̯ ͡° )
But, 청소는 매한가지다.
벽걸이형 에어컨은 심지어 캐리어 꺼였다. ㅋㅋㅋㅋㅋ
캐리어는 LG나 삼성 모델보다
뚜껑따기 좀 더 어렵게 조립되어 있다고 함.
필터가 너무 깨끗해서 머쓱할 지경이었는데
알고 보니 이건 작년에 설치한 거란다. (한 번도 안 돌린 새 것)
미친..... 그럼 말을 해줬어야지.
16년 된 골동품은 거의 새 거라고 사기치고 이건 레아루였음.
뜯은 김에 벽걸이도 청소를 진행했다.
마스킹테이프로 물이 닿지 않게 에어컨 본체와 가구에 감았다.
ㅋㅋ 김장비닐이 편하지 않을까요? 했더니
익숙한 방법이라고 하신다 ㅋㅋ
고압세척에 필요한 커버.
스탠드형 에어컨과 같은 방식의 청소지만
벽결이는 쬐깐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단축되었다.
고압세척 건을 쏘면 물이 저 아래 물통으로 줄줄 쏟아진다.
개운함.
청소업체 사장님 오시기 전에 미리 치워놔야 되는 건 없냐 여쭈었는데
없다고 괜찮다고 하신 것이 이해가 되는 시점.
집에서 에어컨 셀프 청소할 때
고압 청소는 무리라도
이렇게 뚜껑 따서 가끔씩 씻어주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름때는 오렌지 세정제로
이후에는 페인트 붓으로 청소하시더라.
칫솔은 너무 약하고 화장실 솔은 너무 쌔서
제품이 망가질 수도 있으니까 그런가 보다. 오.. 한수 배웁니다.
청소한 후에는 물기가 남아있을 수 있어서
이렇게 에어컨을 휭휭 돌려놔야 한단다.
에어컨 청소비용
스탠드형 에어컨 1대(10만 원) + 벽걸이형 에어컨 1대(6만 원)
에어컨 청소업체에 맡긴 청소비용은 총 16만 원 들었고
출장 비용은 따로 없었다.
견적 냈던 다른 업체와 비교해도 비슷비슷한 거 같다. 투인원도 같은 가격.
16년간 썩은 에어컨 청소하는 비용으로는
매우 저렴한 편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지경임.
제가 더럽힌 건 아니지만 고생시켜 일단 죄송합니드아 (>_<。)💦
업체 불러 청소하며 알게 된 사실인데
아저씨 피셜,
요새 나오는 무풍 에어컨에 곰팡이 겁나 낀다고 새로 살 거면 그거 사지 말란다.
암튼, 에어컨 청소는 셀프로 하려면
적어도 1년에 한 번씩은 따서 관리해줘야 맞는 거 같다.
아니면 업체 부르는 것이 답임.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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