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훈 뼈없는 갈비탕, 기름이 많아도 너무 많다
- 맥시멀리스트/망한 줍기
- 2021. 8. 13. 13:34
송훈 뼈없는 갈비탕, 기름이 많아도 너무 많다
갈비탕유목민으로 홈쇼핑, 마켓컬리 등에서 이것저것 사보지만 이번에도 실패로 돌아간 것만 같다. 오늘은 송훈 뼈없는 갈비탕에 대한 후기를 남겨보겠다.
송훈 뼈없는 갈비탕 가격
10팩(20인분) 69,900원
현대홈쇼핑에서 판매 중이다.
냉동보관용으로
냉동실에서 냉장실로 옮겨 반나절 해동해서
간편하게 끓여먹는 갈비탕.
최고의 장점은 중량
600g을 사면 한팩 끓여서 나눠먹기
약간 부족한 느낌이라 늘 두팩을 끓이게 되고
700g은 두 팩 끓여먹으면 남아도는데
송훈 뼈없는 갈비탕은 중량이 800g이라
한팩으로도 둘이 먹기 넉넉한 양이라 좋았다.
제조원은 한마당식품으로
미국산 소갈비 15%가 들어간단다.
총량의 15%가 고기란 소린가?
홈쇼핑에서 뜯었을 땐 고기가 우수수 떨어지는데
생각보다 적네? 싶었으나 냄비에 담아보니 꽤 많았다.
1팩 냄비에 담았을 때의 모습
뼈없는 갈비탕은 처음 사봐서 비주얼은 좀 깨는데
맛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이었지만
얼핏 봐도 기름이 너무 많았다.
건저 본 고기, 첫 번째 팩
뼈있는 갈비탕에서 뼈를 제거한 걸 감안해도
고기의 양은 적지 않다.
근데 살코기는 별로 없고
갈빗대에 붙은 근막이 상당해 인상적이다.
건저 본 고기, 두 번째 팩
다 예쁜 고기만 담겨있을 수 없으니까
첫 번째 팩만 그런가 싶어서
두 번째 팩을 따 봤더니 이건 더 하다.
돼지고기 편육인 줄...
고기가 첫 번째 팩보다 적고
기름 부위가 몹시 많아서 솔직히 좀 짜증 났다.
홈쇼핑 비주얼이랑 달라도 너무 다름..,
끓이는 과정에서 기름 걷어내기
약간 냉기가 있는 상태에서
기름을 걷어올려야 완벽하게 거를 수 있지만
처음에는 그냥 끓여봐야겠다 싶었다.
사진에서 보이듯
고기에 붙은 지방 중에
도저히 먹을 수 없을 정도의 기름, 너무 심한 건 걸러서 버렸다.
가열 중..
허옇게 기름이 뜬다. 건지지 않을 수 없었음.
기름이 많아도 너무 많다.
이렇게 기름진 갈비탕은 또 처음 봤음....
두팩 냄비에 담아 끓인 모습
기름을 두세 번 걷어냈음에도 불구하고
창궐하다.
갈비탕을 산 것이냐 기름국을 산 것이냐
갈비탕 역사상 최고 기름갱신
소머리국밥 비주얼이지만
이건 엄연히 뼈 없는 갈비탕이다.
사진을 찍고도 기름을 또 걸렀다.
편하자고 산 건데
안 편함.
송훈 뼈없는 갈비탕의 맛
깊고 풍미 있는 육수다. 국물에 육향이 강함.
확실히 맑고 깔끔한 갈비탕의 느낌은 아님.
묵직하고 헤비하다.
느끼한 음식에 거부감이 전혀 없는데도
많이 느끼함.
대파를 팍팍 넣으면 좀 낫다.
간은 약간 짭짤한 편으로
우리 집이 싱겁게 먹는 편이라 남들에게는 적당할 거 같다.
송훈 뼈없는 갈비탕 2팩에서 나온
가장 멀쩡한 살코기 부위다.
800g 중량에 고기가 상당했지만
기름 제거로 차 떼고 포 떼면
다른 갈비탕과 크게 다르지 않은 크기 같다.
오히려 살코기는 더 적다는 느낌까지 듦.
팔팔 끓이게 되면
고기 지방이 국물에 녹아 작아지면서
기름이 50%는 사라지게 된다.
but, 그럼 국물은 어떡함...
홈쇼핑 방송 보면 불필요한 지방손질 싹 하고
깔끔하게 끓여낸다고 했는데
이건 손질 없이 압력에 끓여낸 비주얼이고
지방을 상당량 제거하고 끓였다고 해도 문제임.
원래 지방 많은 고기를 썼다는 것일 테니까.
갈비탕 직접 끓여본 사람들은 안다.
기름제거 안하고 끓여도 한두번 걸러냈다면
저정도로 기름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스타 셰프들이 홈쇼핑에서 여러 음식을 판다.
적어도 본인 이름 건 상품에 대해서
일정의 책임이라도 느꼈으면 좋겠다. 실망스럽.